사회뉴스9

대성고, 일반고 전환 확정…학부모 "등록금 거부" 반발

등록 2018.09.07 21:26

수정 2018.09.07 21:34

[앵커]
자율형 사립학교인 서울 대성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건데요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등록금 납부 거부까지 선언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성고의 자사고 취소가 확정된 오늘, 반대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수많은 자사고 취소 철회 요구을 외면한 채 속전속결로 일이 진행됐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정진희
"학교 교육당사자의 의견 수렴을 무시하고 일반고 전환을 승인한 서울시교육청은 스스로 절차적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현 정부의 특목·자사고 폐지 정책에 학생들이 희생양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이성순
"아이들은 결국 이 나라는 권력자의 뜻대로 움직이고 정부 여당의 입맛에 맞게 흘러간다는 비극적 현실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소송과 등록금 거부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등록금 거부 운동에는 1,2학년 학생 600명 중 430명이 동참했습니다.

차동준 / 고2
"일반고로 전환되는 이상 대성고의 메리트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반대합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의 동의를 얻어 대성고가 학생 충원난 등을 이유로 신청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대성고등학교는 올해 신입생 350명을 모집하는 데 250명만 지원해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이래 처음으로 미달 사태를 겪었습니다.

서울지역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현 정부들어서는 처음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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