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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YT 칼럼은 반역"…측근 수십명 앞다퉈 "난 아냐"

등록 2018.09.07 21:40

수정 2018.09.07 21:47

[앵커]
미국 현직 고위관료가 익명으로 기고한 칼럼이, 미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역이라고 분노했고 기고자 색출에도 나섰습니다. 대통령 측근들은 자신은 아니라고 앞다퉈서 해명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임기 초 내각이 대통령직 박탈을 검토했다. 충동적인 대통령과 그를 막으려는 어른들로 행정부는 '투트랙’으로 굴러간다. 충격적 내용의 뉴욕타임스 익명칼럼 기고자로 줄잡아 십수명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보좌관, 켈리 비서실장 등 트럼프의 최측근은 물론, 딸 이방카와 멜라니아 여사 등 가족까지 총 망라합니다.

백악관이 기고자 색출에 나서자 폼페이오 장관은 "난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샌더스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물어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도 성명을 통해 "숨지 말고 직접 얘기하라"고 비난했고 펜스 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펜스 / 美부통령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비방하는 익명칼럼을 쓴 사람은 누구일지라도 이 행정부에서 일해서는 안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역’이라며 연일 분노했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뉴욕타임스는 그 같은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한 짓은 사실상 반역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오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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