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7

트럼프 "NYT, 익명 칼럼 수사해야"…혼돈의 워싱턴 정가

등록 2018.09.08 19:38

수정 2018.09.08 19:40

[앵커]
백악관 내부의 혼란을 폭로한 뉴욕타임스 익명 칼럼이 조회 수 1천 만을 넘겼습니다. 워싱턴 정가는 그야말로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관료들이 이 칼럼을 정적 제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레지스탕스' 익명 칼럼, 게재 24시간 만에 천만 뷰를 돌파하며 올해 뉴욕타임스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가 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스콧 알프린 / 美 보스턴 거주자
"진짜 행정부 내 인물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 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발칵 뒤집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각료 수 십명이 나는 아니다라고 선언하기에 바빴고, 일부 관료들은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인사를 필자로 지목하며, 정적 제거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폴 라이언 / 美 하원 의장
"행정부 종사자는 기쁘게 대통령을 보좌해야 합니다. 필자는 명백하게 정직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럼을 쓴 인물이 국가 안보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4~5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했다"며 수사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이건 국가 안보 사항입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수사해야 합니다."

칼럼을 실은 뉴욕 타임스는 이에 대해 "그 어떤 수사도 권력남용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