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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힘든데"…상인들, 메르스발 내수위축 또 오나 '긴장'

등록 2018.09.09 19:07

수정 2018.09.09 19:12

[앵커]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에, 3년 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상처를 남긴 대규모 전염사태를 떠올리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추석을 앞둔 유통가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 서울 명동거리 모습입니다. 북적이던 거리엔 마스크를 쓴 일부 쇼팽객만 눈에 띕니다.

주말 놀이공원과 야구장, 영화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장소마다 소비자 발길이 끊겨 심각한 내수부진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70일 가량 이어진 메르스 사태로 입은 사회적 손실만 9조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3년 전 메르스 악몽을 기억하는 유통가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추석을 앞두고 기대했던 특수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이 커 보입니다.

영세상인
"영세상인들은 죽지 못해 사는 거예요 지금. 우리만이 아니라 다 그럴 거예요. 근데 이게 또 돈다? 그럼 진짜 국민들 다 죽이는 거예요."

시민들도 3년전과 다른 정부 대응을 기대하면서도, 메르스 공포가 재현되진 않을까 우려합니다.

영세상인
"(메르스 사태 당시엔) 너무 장사가 안 됐지. 완전히 최악이었지. 최악이었지. 근데 설마 그때 같진 않겠지."

사드 해빙무드에 모처럼 중국 특수를 기대하던 면세업계도 메르스 악재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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