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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도자 우위' 역대 최고…집값 더 오르나

등록 2018.09.10 21:05

수정 2018.09.10 21:19

[앵커]
집을 사고 팔때 파는 사람의 목소리가 큰지 사는 사람의 목소리가 큰 지를 비교하는 지표가 있는데, 지난 2003년 도입이후 서울의 매도자 우위가 역대 최고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다는 얘기이고, 더 쉽게 설명하면 앞으로 집값이 오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지방에 살고 있으면서 서울의 집을 사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값은 올들어 20%나 올랐습니다.

김원건 / 공인중개사
"어저께 거래된 게 16억 원에 거래된 건데, 15년 했지만 이런 현상 처음 겪어봐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주인이 와서 계약서 쓰면 다행일 정도로 분위기가 그래요. 주인이 판다고 했다가 계약하자고 하면 거둬들이는 판이 많아요."

서울 집값 폭등의 배경이 '매수우위지수'라는 지표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체감되는 주택 매수자와 매도자 비율을 집계한 건데요, 집을 사려고 줄 선 사람이 많을수록, 그래서 집을 파는 집주인의 주도권이 커질수록, 수치가 올라갑니다.

이 지표가 서울에서 지난 2003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주택 시장이 유례 없는 집주인 우위의 판도가 된 겁니다. 이렇게 서울 아파트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지방에서 서울로 원정 주택 투자에 나선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비서울 거주자의 서울 주택 구입 비율은 20%에 달했습니다.

임익수 / 공인중개사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어쩌다가 지방에서 한 두 통화 왔는데, 다섯 통화에서 열 통화, 하루에도 그렇게 전화가 와요."

9월 첫째주 기준 매수우위지수는 171.6. 이 지수를 도입한 2003년 7월 이후 강북과 강남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고삐가 풀린 채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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