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메르스 확진자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진술도 '오락가락'

등록 2018.09.10 21:20

수정 2018.09.10 21:30

[앵커]
문제는, 메르스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아직까지 밝히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진술을 토대로 경로를 파악해야하는데, 진술을 번복해, 혼란을 빚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인 61살 A씨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이 쿠웨이트에서 확진자나 낙타와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복통과 설사 증세로 현지 병원을 찾았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유지였던 두바이에서는 체류시간이 2시간 반으로 매우 짧았기 때문입니다.

질본 관계자
"직장내에 있는 생활시설에서 생활하셨습니다. 현지 의료 기관을 방문한 당시 감염 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사흘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A씨의 증세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공항 검역 당시와 이후 역학조사에서 다른 사실을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공항 검역대를 지나면서 "열흘 전 설사를 6회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복용중인 약은 없다"고 했지만, 이후 역학조사에서 "현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수액을 맞았다"고 진술했고 쿠웨이트 병원도 두 차례 갔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부인에게 공항에 마중 올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하고 병원까지 따로 이동한 것도 감염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동을 많이 다녔던 분들은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에 또 의사가 권유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것으로로 알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쿠웨이트 현지 진료 내용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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