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무검역 입국' 쿠웨이트 방문자 나흘간 3명…소재 파악도 못 해

등록 2018.09.11 21:12

수정 2018.09.11 21:17

[앵커]
검역 체계의 허점은 또 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쿠웨이트 방문자 99명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비중동국가를 경유한 3명은 건강상태 질문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그냥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역당국은 이들의 소재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한시쯤, 터키발 터키항공 TK088편으로 인도인 남성 A씨가 인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A씨는 쿠웨이트를 여행한 직후였습니다.

하지만 중동 여행객 특별검역이나,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는 일반검역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모든 여행객이 받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한 게 전부. 검역당국은 A씨의 소재 파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여행객으로 오신 분이라서 이거는 우리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위치가 파악이 좀 됐나요?) 파악 할...그게 있나요?"

메르스 확진자가 입국한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나흘 동안, 쿠웨이트 방문자 99명이 입국했습니다. 이 가운데 터키와 태국을 경유해 들어온 3명이 검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동국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공항 출발 항공편에만 특별 검역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중동 방문 제 3국 경유자는 자진 신고를 제대로 해주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입국시 작성하는 건강상태질문서입니다. 주소지를 엉터리로 적어넣거나, 중동국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아도 검역당국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3년전 메르스 악몽을 생각하면, 더 촘촘하고 엄격한 검역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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