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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온천 화재' 104명 긴급대피…62명 연기흡입으로 치료

등록 2018.09.11 21:14

수정 2018.09.11 21:20

[앵커]
오늘 경북 청도의 5층짜리 온천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온천에 있던 사람들은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채, 긴급 대피했습니다. 60여 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비탈진 5층 옥상 지붕에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소방대원이 2층 노천탕으로 사다리를 펼쳐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옷도 챙기지 못한 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예종태 / 온천 이용객
"가스가 쫙 올라와서 탕 안에 꽉 차는데 당연히 노천탕으로 나왔죠. 노천탕에서 사다리를 타고 나온 거예요."

오늘 오전 10시쯤 경북 청도군의 온천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2층과 3층 목욕탕과 4층과 5층 객실까지 순식간에 연기가 퍼졌습니다. 온천 건물안에 있던 10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32살 김모씨 등 6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온천에는 당시 99살 할머니부터 2살배기 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장인기 / 청도소방서장
"할머니들은 포대로 싸서 구조하고, 대원들이 1대1로 안고 넘어오는 상황이었고.."

불은 1층 남자탈의실을 태운 뒤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합동 현장감식을 합니다. 또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온천 측의 안전관리 준수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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