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불난 온천 건물, 자물쇠로 비상계단 막고 경보기는 '먹통'

등록 2018.09.11 21:15

수정 2018.09.11 21:20

[앵커]
그런데, 하마터면 제천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취재진이 건물에 들어보니, 비상계단이 자물쇠를 채운 접이식 칸막이로 막혀 있었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온천의 2층 남탕입니다. 비상구 표시를 따라 계단으로 가니, 한 층도 가지 못하고 길이 막혔습니다.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통로에는 이렇게 칸막이가 있고 자물쇠까지 채워졌습니다. 누군가 칸막이를 부수고 지나간 흔적만 남았습니다.

온천측이 남탕과 여탕을 구분한다며 비상계단을 막아놨습니다.

온천 관계자
"여탕하고 남탕하고는 당연히 막혀있지."
(통로는 하나라면서요 그런데 이게 막혀있으면 됩니까?)"..."

소방점검 당시에는 비상계단에 접이식 칸막이가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점검 당시에는 잠겨 있는 건 없었죠. 접이식 칸막이를 못 봤던 거 같습니다."

온천에 있었던 손님들은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상균 / 경북 청도군
"대피하라는 방송도 없었고요, 비상벨도 울리지 않았고..."

온천측은 화재경보기가 울렸다고 주장합니다.

건물 관리자
"제가 봤을 때는 화재경보기는 울렸을 것으로 판단을 합니다. 하는데 그것도 점검하면 나오겠죠."

이 온천은 지난 2월 소방점검에서, 화재경보기와 화재감지기 작동 불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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