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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30㎏ 불려 현역 회피…성악과 선후배 12명 적발

등록 2018.09.11 21:19

수정 2018.09.11 21:24

[앵커]
서울에 있는 한 대학의 성악과 선후배 12명이 체중을 급격하게 불리는 방법으로 현역 입대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수법은 성악전공자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병무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2살 김모씨 등 서울 소재 대학 성악과 출신 12명이 일시적으로 몸무게를 불려 신체검사에서 4등급 판정을 받고 현역 입대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육강화제로도 쓰이는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며 6개월 동안 최대 30kg까지 몸무게를 늘렸습니다. 

이들은 알로에 음료에 있는 성분이 체내 수분 배출을 방해한다는 점을 악용해 신체 검사 당일 마시고 체중을 약 2kg 정도 늘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 선후배들입니다.

김태화  / 병무청 차장
"대학 성악과 동기 선후배로서 단체카톡방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서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병무청은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가운데, 복무를 마친 2명에 대해서도 유죄가 확정되면 다시 병역의무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병무청은 이미 현역 입대 불가 판정을 받은 성악과 출신 200여명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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