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국책기관 KDI "고용 악화에 정책적 원인 있다"

등록 2018.09.11 21:34

수정 2018.09.11 21:38

[앵커]
국책 연구기관인 KDI, 한국 개발 연구원이 우리 경제가 다방면에 걸쳐 침체 국면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특히 최근의 고용부진이 경기와 인구구조의 변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설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진단인셈이지요. 그래서인지 최근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급증했다는 걱정스런 소식도 함께 들어와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용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직원 수 50명이 안 되는 이 중소기업은,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내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다른 부품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지만, 설비도 고용도 더 할 여력이 없습니다.

유기웅 / 자동차 부품업체 부장
"수익이 실질적으로 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 단가에 대한 강제적 인하."

이 업체가 우리 기업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 발간한 보고서에서, "투자 부진과 내수 악화로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건,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성장 등의 정책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이런 와중에 중소기업들은 빚을 제때 못 갚을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대출연체율은 0.58%로 6월보다 0.1%p 올랐습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분야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전망 산업이 부진하니 전망 산업 대기업의 1,2차 밴더(협력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부분이 있거든요."

금융감독원은 시장금리 인상에 대비해 산업별 연체 발생 추이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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