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7월보다 더 악화된 8월 '고용 참사'…취업 증가 겨우 3000명

등록 2018.09.12 21:00

수정 2018.09.12 21:08

[앵커]
오늘 뉴스9은 먼저 숫자를 몇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숫자는 3000입니다. 지난달 신규취업자가 한해 전에 비해 3천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7월 5천명도 큰 충격이었습니다만 이 수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최저치라고 합니다. 다음은 15만8000천 입니다. 가정과 국가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 취업자가 이렇게 많이 줄었습니다. 40대가 이렇게 많이 준건 1991년 이후 27년만입니다. 다음 숫자도 의미심장합니다. 113만3000, 실업자 숩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실업자가 많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10 청년실업률도 10%를 넘어서서 역시 심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난달 숫자로 나타난 최악의 일자리 상황을 하나 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취업자 수는 2,690만4천 명. 지난달엔 2,690만7천 명이었습니다. 딱 3천 명이 늘어난 건데, 금융위기였던 2010년 1월 1만 명이 줄어든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습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33만4천 명이 늘었지만, 이때부터 추락이 시작됐습니다. 2월에 10만 명대로 추락했고, 5월엔 7만 명대, 7월엔 5천 명까지 내려앉더니, 급기야 3천 명입니다. 최악의 고용참사로 불렸던 지난달보다도, 더 줄어든 겁니다. 최저임금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에까지, 고용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자영업자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감소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의 취업자 감소가 결국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2만3천 명 감소했고, 시설관리나 임대서비스업 등에서도 11만7천 명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10만5000명 줄어들며,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아픈 부분은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 취업자 수입니다. 15만8천 명이나 줄었는데, 감소 폭이, 1991년 12월 25만9천 명 이후 가장 컸습니다.

정부는 연초만 해도 올 연말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30만 명 이상으로 잡았다가, 지난 7월 이를 18만 명으로 낮추었지만, 이제는 올 연말 취업자수 증가치가 아예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40대 이하의 고용이 자꾸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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