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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 사고 CCTV 봤더니…느긋하다 뒤늦게 다급

등록 2018.09.13 21:35

수정 2018.09.13 21:41

[앵커]
지난 4일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공장 사고 당시의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처음에 다소 느긋한 태도를 보이다, 인명사고 위험성을 알고 나서 다급하게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기흥사업소 안으로 산소통을 멘 남성 두 명이 들어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7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김병욱
"CCTV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정상 글로벌 기업의 사고 대처 상황이라고 보기 힘든 안이한 구조 작업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당시에 사람이 있고 말고에 대한 긴급한 상황이라기 보다는 (센서가) 울려서 나타났잖아요. 조금의 누출이 있어도 센싱이 울리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사고발생 10분 후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뒤 구조대원이 대거 추가 투입됩니다. 사고발생 25분 후.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구조요원이 쓰러집니다. 인명구조로 탈진한 결과입니다.

바로 이어서 구조대원들이 다리를 잡고 사고 피해자들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쓰러졌던 구조대원은 다시 일어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다급한 인명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2명이 사망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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