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IMF 외환 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대

등록 2018.09.15 19:26

수정 2018.09.15 19:46

[앵커]
고용상황이 안좋다는 소식 여러 지표와 통계로 많이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반 년 넘게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 실업자'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8만5천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도 3개월째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디자인 회사를 그만 둔 최모씨, 새 직장을 찾기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을 넘겼습니다. 고용 한파에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이렇게 6개월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지난달 18만5천 명, IMF 외환위기였던 1999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7월에 이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겁니다. 우리 경제가 고용 상황만 놓고 보면 IMF 위기 시절 못지 않게 어렵다는 분석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모씨 / 장기 실업자
"사실 첫 취업할 때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 힘든 거 같아요."

이렇게 일자리를 찾아다녀도 오랜 기간 취업이 안되니, 결국 취직을 포기하는 상황이 만성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53만3천 명으로, 6월부터 3개월째 5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 18만 명을 연말에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지난 12일)
"대부분의 산업에서 현재 좋지 않은 모습이 같은 모양새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월별 실업자도 8개월째 100만 명을 넘기고 있는 상황, 고용절벽 장기화의 그늘이 우리 경제에 점점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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