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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 때리고 성경 필사 20장씩 강요…엄마와 선교사 징역형

등록 2018.09.16 11:52

수정 2020.10.05 16:50

[앵커]
16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3년 동안 딸을 폭행한 어머니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미국인 선교사도 함께 처벌 받았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45살 A씨가 딸을 학대하기 시작한건 2016년 3월입니다 16살인 딸이 허락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 친구에 연락했다거나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씨는 나무 안마봉 등으로 청소년 딸의 엉덩이와 팔을 수십차례 때렸습니다 또 딸에게 하루 20장씩 성경 필사를 시키고 분량을 채우지 못해도 폭행했습니다.

함께 종교활동을 하다 A씨로부터 딸의 교육을 부탁받은 미국인 선교사마저도 폭행에 가담했습니다. 선교사는 A씨의 딸이 수영장에 가지 못해 투덜거렸다거나 허락없이 화장품을 발랐다는 이유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참다못한 딸이 지난해 2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지만 A씨의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법원은 어제 A씨와 선교사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발방지 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정당한 훈육의 테두리를 벗어난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고 학대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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