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쓸쓸한 추석' 되나…상여금은커녕 못 받은 임금 1조원 육박

등록 2018.09.16 19:19

수정 2018.09.16 19:36

[앵커]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여금은 커녕 받을 임금도 제대로 못 받은 노동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체불된 임금은 1조 원에 육박합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전체 체불임금은 9993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급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410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부담이 늘어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천억 원 넘게 밀렸습니다.

일을 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못 받은 피해 노동자는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임금근로자 100명 가운데 1명이 받을 돈을 못 받은 겁니다.

임금 4개월 체불 피해자
"안 주는 돈을 어떻게..노동부에서도 마무리 단계가 된다고 하니까 해결되겠죠."

정부가 밀린 임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으로부터 나중에 돌려받는 '체당금'도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2014년 2600억 원대에서 지난해 3700억 원으로 3년만에 42%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회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6%에 불과합니다. 기업이 도산하면 정부로서도 마땅히 받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한 이달 3일부터 다음달 말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불황과 자영업 침체가 계속되는 한 체불 임금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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