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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최소 30명 사망…홍콩·중국도 초비상

등록 2018.09.16 19:38

수정 2018.09.17 11:15

[앵커]
시속 305km의 돌풍을 동반한 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30명이 사망했습니다. 망쿳은 필리핀을 지나 오전 홍콩을 강타했고, 중국 남부도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에 걸렸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이 몰아닥치면서 집들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넘쳐나면서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최고시속 305km 돌풍에 큰 나무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슈퍼태풍 망쿳이 휩쓸고 간 필리핀 북부지역 참상입니다.

에마뉘엘 바요요 / 주민
"강한 바람이 양방향으로 불면서 지붕이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주택 침수와 붕괴 등으로 현재까지 최소 30명이 숨졌고 10만명 이상이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강풍에 전력선이 파손돼 8개 주, 440만명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대형피해를 낸 망쿳은 오늘 홍콩에 상륙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최고 경계등급인 '시그널 10'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에이 링 / 주민
"모두들 태풍을 두려워합니다. 파도가 몰아닥치면 모든 것이 쓸려갈 것입니다."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10만 명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지하철과 버스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세계최대의 도박도시 마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어젯밤부터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태풍 경로에 있는 중국 남부지역에도 적색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2곳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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