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전쟁 공포 우선적으로 해소…미북대화 촉진"

등록 2018.09.17 21:01

수정 2018.09.17 21:1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정부 들어서는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이고, 우리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건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이후 11년 만입니다. 2박3일의 주요 일정부터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걸로 보입니다. 공식환영 행사후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첫번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둘째날 오전도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합의가 잘 되면 회담은 오전에 끝나고 공동발표까지 나올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까지 회담이 이어질 수 도 있고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열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오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인데, 별도의 행사가 추가될 경우 귀경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먼저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연결해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 건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신정훈 기자!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담판 성공 기준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일단 미국과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미북 대화 촉진에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우리가 주도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으로 북한 비핵화 약속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청와대도 자신있는 예상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문의 수준도 전망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임종석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 합의가 이뤄져서 발표될 수 있을지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입니다"

핵 리스트 제출 등 미국이 종전선언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는 비핵화 초기 조치까지 나올지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야당은 핵 검증 약속을 받아오느냐가 회담 성공의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김병준
"핵물질이나 핵 물질이 있는 장소나 내용에 대해서 신고하고 검증을 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받아오는 그런 회담이 되었으면"

[앵커]
문 대통령은 전망이 불투명한 비핵화 문제보다는 사전조율이 이뤄진 남북 군사긴장 완화에 무게를 두는 듯한 모습이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전쟁 공포를 해소하는데 이번 회담의 중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남북은 앞서 1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상당부분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무장지대 GP 철수와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백마고지 유해 발굴 등이 합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서해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향후 공동군사위원회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선 상설면회소와 화상 상봉 등의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보다 판문점선언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평양 선언' 내용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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