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1주택자 어쩌나…청약 제한은 급선회, 전세자금 대출은 '혼선'

등록 2018.09.17 21:18

수정 2018.09.17 21:37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9·13 대책이 나온 뒤 시장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시장이 안정되면 좋은데, 문제는 집을 한채만 가지신 분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주택 청약을 통해 집을 늘려 갈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쉽지 않은데다, 대출에도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선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양주에 집이 있는 30대 후반 직장인 이종성씨.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서울로 이사할 생각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번 9.13 대책 영향입니다. 청약도 어렵고 전세대출도 까다로와졌습니다.

이종성  / 경기 남양주시 거주
"전세를 주고 서울로 간다고 하면 최소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 추가 대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지금 나온 정책으로 보면 제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힘든 것 같아서."

9.13 대책으로 1주택자의 인기지역 청약을 통한 새 집 마련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당첨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청약 기회가 막혔다는 1주택자 불만이 높아지자, 정부는 대책 발표 며칠 만에 그렇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사실상 입장을 급선회했지만, 여전히 1주택자의 청약 기회는 예전보다 훨씬 좁아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1주택자 전세자금 대출도 어려워졌습니다. 부부 합산소득이 연간 1억 원을 넘기면 못 받습니다.

장재현 / 부동산 전문가
"1주택자 중에서 작은 면적에서 살고 있어서 큰 면적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의 경우에는 이번 기회가 축소되면서 불만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민간보증을 통해 소득 1억원 이상 1주택자의 전세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금융기관에서는 정확한 기준을 몰라 혼선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정확한 청약 제도 개선안을 곧 확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