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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의 요람' 창원산단 가동률 '뚝'…아파트 미분양 전국 최고

등록 2018.09.17 21:22

수정 2018.09.17 21:39

[앵커]
국가산업단지의 실태를 돌아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경남 창원산업단지를 찾아가봤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1973년 만들어진 뒤 조선업과 자동차와 기계산업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일감이 줄고 근로자도 떠나고 있습니다. 1세대 국가산단으로서 기계산업의 요람이라던 명성도 옛말이 됐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부지는 부서진 건축 자재만 남았습니다. 임대 현수막이 붙은 공장은 출입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업체 관계자
(매물이 나와도 들어오는 곳이 없네요?) "없습니다. 거의 없습니다. 비워둘 수 없으니까 주차장 대용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한창 일할 시간이지만 일감이 없어 기계가 멈췄습니다. 기계 부품 가공업체는 공장 운영 20년 만에 단축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정 모씨 / 부품가공업체 대표
"일이 없어요. 지금 앞에 일하고 계신 분이 2시까지 일하고 갑니다.왜냐하면 하루 종일 일하면 내일 할 일이 없어요."

창원산업단지 가동률은 지난 2016년 89.7%에서 지난해 83.5%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2분기 11만4천명이던 고용보험 대상 근로자도 올해는 4천명이 줄었습니다.

조선업 불황에 중국의 공세가 겹치면서, 자동차와 기계산업도 시장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업계는 산업단지 회생을 위한 정부의 장기 대책을 요구합니다.

윤종수 / 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일시적으로 단기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연속적으로 계속 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고..."

창원산업단지가 침체를 겪는 사이, 창원시의 올해 아파트 미분양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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