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중고 스마트폰 판다"는 사기글에…속수무책 당한 800명

등록 2018.09.17 21:28

수정 2018.09.17 21:41

[앵커]
중고사이트에 스마트폰을 판다고 속여, 수억 원을 빼돌린 남성이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위조한 사업자등록증에, 800여 명이 깜빡 속았습니다. 이런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장윤정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비행기 문이 열리고, 빨간 모자에 수갑을 찬 남성이 끌려나옵니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33살 임 모씨가 경찰에 인계되고 있습니다. 임 씨는 지난 5년 동안 중고사이트에 휴대전화를 판다는 글을 올린 뒤 800명에게서 3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먼저 100여 명의 개인 정보를 산 뒤 이것으로 SNS와 인터넷 사이트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가짜 사업자등록증도 첨부해 안심하고 돈을 먼저 입금시키도록 유도했습니다.

한동헌 / 관악경찰서 사이버팀장
"우리 회사는 휴대폰 판매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회사다. 저렴하게 휴대폰을 판매하겠다고, 거기다가 믿을 수 있는 사업자 등록증을 같이 보내주는 거죠."

대포 통장이 쓰여 경찰의 추적도 쉽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거래 사기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래를 하기 전 사이버 캅 어플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한 번 더 확인을 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자들이 송금한 3억 2천만 원은 도박 등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임 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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