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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사태 매몰 희생자 100명 육박할 것"…中· 홍콩도 물난리

등록 2018.09.17 21:30

수정 2018.09.17 21:42

[앵커]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하고, 홍콩과 중국 남부까지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에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된 희생자가 1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칼로 도려낸 듯 누런 맨살이 드러난 산. 구조 대원들이 땅을 파헤치며 매몰자를 찾고 있습니다. 태풍 망쿳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필리핀의 한 광부 합숙소를 덮친 겁니다 34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황. 하지만 "희생자가 1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당국은 우려했습니다.

롤란도 나나 / 경찰
"지반이 약해져 중장비와 구조인력 추가 투입이 어렵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망쿳은 필리핀에 이어 홍콩과 중국 남부도 강타했습니다. 홍콩에선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 수백 그루가 쓰러지면서 교통 대란도 발생했습니다.

펑 / 주민

"강한 바람에 제 몸무게와 비슷한 사람이 붕 떴습니다. 무섭습니다."

마카오는 태풍 피해로 역사상 처음으로 카지노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광둥성에선 4명이 숨지고, 245만 명이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선박 5만여 척이 항구로 대피했습니다. 망쿳은 현재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지만, "홍콩과 중국의 피해는 13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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