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 경호원이 사라졌다?…文·金 대화 위해 '열린 경호'

등록 2018.09.18 21:07

수정 2018.09.18 21:28

[앵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V자 경호가 눈길을 끌었지요. 그런데 이번 평양에서는 남북 경호원 모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경호 방식에도 이번 회담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직전, 문재인 대통령의 바로 곁에는 경호관이 버티고 있습니다.

1시간 후 평양 순안공항.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오고,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의장대를 사열하고, 환영 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바짝 다가섰을 때에도 청와대 경호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과 악수하려 손을 내밀 때에도 경호관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화면에 경호관이 처음 등장하는 건 공항을 출발하며 의전차량에 탑승할 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이른바 V자 경호로 눈길을 끌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경호 방식입니다. 두 정상의 편안한 대화를 위해 '열린 경호'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일 때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뒷자리에, 주영훈 경호처장이 조수석에 앉은 가운데 운전은 북한 호위총국이 담당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외곽 경호는 북한 호위총국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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