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2년전 '가계소득' 조사 방식으로 회귀하는 통계청…논란 가능성

등록 2018.09.18 21:29

수정 2018.09.18 21:53

[앵커]
얼마 전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빈부 격차가 확대됐다는 소득 통계가 나왔고 이후 통계청장이 경질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통계청이 문제의 '가계소득 통계' 조사방식을 대폭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건데, 글쎄요 이렇게 되면 또 다른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이번에 다시 도입하는 방식은 2016년까지 썼던 소득과 지출의 통합조사방식입니다. 2년 전으로 회귀하는 겁니다.

강창익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가계소득조사를 폐지했다가 다시 살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일단은 죄송하다는..."

지난해와 올해엔, 소득은 면접조사로, 지출은 가계부조사로 분리해 발표했습니다. 이걸, 7200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과 지출을 함께 조사하는 방식으로 바꿔 2020년부터 분기마다 발표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전용표본을 새로 만듭니다. 지금까지는 경제활동인구조사까지 동시에 하는 표본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소득과 지출조사만을 위한 표본을, 백지상태에서 만듭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작년 이전과 내년 이후 등을 시계열로 비교하는 게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원 /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
"조사방식이 대폭 변경이 되기 때문에, 시계열이 단절되는 문제는 생길 텐데..."

표본에 대한 보정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목적에 휘둘린다는 논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표본 자체를 전용으로 쓴다든지 (하면), 어떤 목적으로 이끌릴 수가 있어요. 통계가…."

개편의 핵심인 전용표본을 어떻게 구성할 지에 대해선, 다음달 전문가회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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