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특보

남북 정상, 20일 아침 백두산 방문…"김정은 제안"

등록 2018.09.19 15:48

수정 2020.10.05 16:40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을 마치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비핵화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앞서 전해드렸듯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일 백두산을 간다고 합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현 기자! 남북 정상, 내일 결국 백두산을 간다고요?

[기자]
네, 남북 정상이 내일 아침 일찍 백두산을 방문합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에서 생중계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제안해, 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선 평양순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한 양강도 삼지연공항까지 1시간 정도를 날야 가야 합니다. 각자의 항공기로 공항까지 가거나, 김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를 함께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백두산은 북한에서 김정일의 출생지로 선전하며 혁명의 성지로 숭배하고 있어 문 대통령 방문 시 북한이 이를 선전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에는 능라도에서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는데요. 빛나는 조국 역시 북한 체제 우월성과 정당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논란 소지가 있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 이에 앞서 오늘 아침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평양 공동 선언 핵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오전 백화원 초대소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북한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들이 보는 가운데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의 영구 폐기 조치도 추가로 취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미국이 이후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상응 조치에 대해 "종전선언을 포함한 여러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을 약속했고,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이란, 연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군사 분야 합의서도 따로 나왔죠?

[기자]
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서명을 했는데요.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남과 북은 육해공에 완충 구역을 설정하고, 어떤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일대 상대를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도 중단하기로 했고,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들은 시범 철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도 비무장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달 안에 JSA 내 지뢰와 초소 화력장비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바다에는 서해 우리 측 덕적도와 북측 초도 사이, 동해의 남측 속초와 북측 통천까지의 80km 구간에서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남북 정상 합의 직후 "남북 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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