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남북 정상, 20일 아침 일찍 백두산 간다…"김정은이 제안"

등록 2018.09.19 17:04

수정 2018.09.19 22:39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을 마치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비핵화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일 백두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남북 정상, 내일 결국 백두산을 간다고요?

 

[기자]
네, 남북 정상이 내일 아침 일찍 백두산을 방문합니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성사됐습니다.

두 정상은 평양순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한 양강도 삼지연공항까지 1시간 정도를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각자의 항공기로 갈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함께 타고 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백두산은 북한에서 김정일의 출생지로 선전하며 혁명의 성지로 숭배하고 있어 문 대통령 방문 시 북한이 이를 선전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남북 정상, 이에 앞서 오늘 아침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평양 공동 선언 핵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오전 백화원 초대소에서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들이 보는 가운데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의 영구 폐기 조치도 추가로 취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미국이 이후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내에 서울 방문을 약속했고, 양측은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군사 분야 합의서도 따로 나왔죠?

[기자]
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을 했는데요.

남과 북이 육해공에 완충 구역을 설정하고, 어떤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일대 상대를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도 중단하기로 했고,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들은 시범 철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도 비무장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바다에는 서해 우리 측 덕적도와 북측 초도 사이, 동해의 남측 속초와 북측 통천까지의 80km 구간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또 해안포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 폐쇄 조치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일정이 남아 있나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에는 능라도에서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15만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1~2분 정도 인사말을 할 예정입니다.

'빛나는 조국' 역시 북한 체제 우월성과 정당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오늘 공연 내용이 어떤 식으로 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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