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文대통령, 20일 김정은과 백두산行…천지서 '도보다리' 재연

등록 2018.09.19 21:28

수정 2018.09.19 21:59

[앵커]
방북 마지막날인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에 오릅니다. 기상 상황이 좋으면, 천지까지 갈 계획인데, 두 정상이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제2의 도보다리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지난 4월 27일)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약 5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원을 이룹니다. 남북 정상은 평양회담 마지막 날인 내일 함께 백두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차편으로 백두산 장군봉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기상상황이 좋으면 천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합니다. 4.27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단독회담처럼 이곳에서 케이블카 단독회담이 이뤄지는 겁니다. 

청와대는 앞서 '제2의 도보다리 회담' 기획을 위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양 정상이 앉아 담소 나누는 장면을 평양회담 유력 이벤트로 고심해 왔습니다.

의전비서관실 논의를 거쳐 14일 실무회담에서 이 안을 북측에도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오늘 평양 체류 중 김정은이 깜짝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오후 늦게 삼지연 공항에서 곧장 서울로 귀환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