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북 마지막날인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에 오릅니다. 기상 상황이 좋으면, 천지까지 갈 계획인데, 두 정상이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제2의 도보다리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지난 4월 27일)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약 5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원을 이룹니다. 남북 정상은 평양회담 마지막 날인 내일 함께 백두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차편으로 백두산 장군봉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기상상황이 좋으면 천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합니다. 4.27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단독회담처럼 이곳에서 케이블카 단독회담이 이뤄지는 겁니다.
청와대는 앞서 '제2의 도보다리 회담' 기획을 위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양 정상이 앉아 담소 나누는 장면을 평양회담 유력 이벤트로 고심해 왔습니다.
의전비서관실 논의를 거쳐 14일 실무회담에서 이 안을 북측에도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오늘 평양 체류 중 김정은이 깜짝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오후 늦게 삼지연 공항에서 곧장 서울로 귀환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