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김영남 만난 이해찬 "정권 빼앗겨 남북관계 단절됐다"

등록 2018.09.19 21:35

수정 2018.09.19 22:09

[앵커]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듣기에 따라서 상당한 오해를 살 수 잇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남북관계가 단절됐고 여러가지 손실이 많았다"라고 했는데 남북 관계 단절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하고, 민주당이 계속 정권을 잡아야 남북 관계가 이어질 거란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에게 정권을 빼앗겨 남북관계가 단절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아주 남북관계 단절이 돼가지고 여러 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죠. 남북관계가 아주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김영남 위원장도 화답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에게 건넨 농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남녘에서 정동영 선생이 지금 무슨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백의종군한다'그러더라고(웃음)"

이해찬 대표는 어제 안동춘 부의장을 만나지 않은 이유는 "장관들과 일정이 겹쳐서"라고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려 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불발됐던 만남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면담을 지시하면서 하루 늦게 성사됐다고 이 대표는 전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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