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제주-일본 왕벚나무 원산지 110년 논란 종지부

등록 2018.09.20 08:50

수정 2020.10.05 16:40

[앵커]
일본 왕벚나무의 기원이 제주도다, 아니다,, 나무 원산지를 두고 논란이 100년 넘게 이어져왔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별개의 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의 여왕이라 불리는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1908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라산 주변에만 190여 그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일본과의 원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산림청 국립수목원 공동연구팀이 왕벚나무 전체 유전체를 해독한 결과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다른 식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경 / 국립수목원 연구실장
"일본의 왕벚이랑 저희(제주도 왕벚)하고는 관련이 없는 유전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제주도 왕벚나무는 제주에 자생하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벚나무 또는 산벚나무를 부계로 해서 탄생한 자연 잡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 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지만 수백 년 전에 오오시마 벚나무와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잡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경 / 국립수목원 연구실장
"재배종이라는 뜻이고요. 일본의 왕벚은요. 그런데 제주도 왕벚나무는 자연상태에서 실질적으로 교배에 의해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잡종이라는 거죠."

이번 연구는 야생 수목의 유전체를 완전하게 해독한 세계 첫 사례입니다. 관련 논문은 세계적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