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 정상이 함께 오른 백두산 정상…"천지에서 새역사"

등록 2018.09.20 21:09

수정 2018.09.20 21:20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오른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날이 맑아서 백두산 천지도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천지에 남북 새역사를 담자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화답했습니다. 천지에 내려가겠냐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문 대통령은 손 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천지 물을 물병에 담기도 했습니다.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이 이렇게 막을 내렸는데요. 여러 평가들이 있겠습니다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도 사실이죠. 오늘 뉴스9 에서는 사흘간의 평양정상회담을 돌아보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였던 백두산 천지 방문 화면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설명과 함께 직접 보시겠습니다. 백두산 천지 장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로 봐왔던 장면은 중국에서 봤던 모습인데, 이번에 북한에서 바라본 천지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겼습니다.

[앵커]
저도 중국쪽에서는 올라가 봤는데 그 장면과는 상당히 풍경이 다른 것 같습니다.  상당히 날씨가 좋았군요.

[기자]
오늘 날씨가 아주 화창했습니다. 어제 북한 일기예보 상으로는 구름이 살짝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구름 한점 없이 맑았습니다. 원래 천지가 날씨가 안 좋아서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천지는 마음이 온전한 사람한테만 보인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 아닙니다만 오늘 날씨가 아주 좋았던 건 사실입니다.

[앵커]
천지는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고 하는데 전설도 많죠?

[기자]
네 오늘 문 대통령이 백록담 얘길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천지에 얽힌 여러 얘길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리설주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문재인 대통령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앵커]
북한쪽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군요? 중국에서 보는 천지와는 많이 다르죠?

[기자]
네. 일단 중국에서 장백산으로 부르죠. 그쪽으로 올라가면 천지 가까이 갈 수가 없습니다. 그걸 오늘 직접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을 하면서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했죠.

[앵커]
그래서 저렇게 직접 천지 앞까지 갔는데요, 옆에 보니 수심도 꽤 깊어보입니다.

[기자]
수심을 놓고도 말이 많은데, 200m라는 사람도 있고, 300m라는 곳도 있고, 더 깊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 네스호처럼 천지에 괴물이 산다는 괴담은 모두 한번씩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무튼 헷갈렸던 수심에 대해서 오늘 북측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했는데 325m라고 합니다.

[앵커]
대통령이 직접 천지물을 페트병에 담는 장면도 인상적이 었는데, 제주도 물을 가져 갔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네, 처음에 김정숙 여사가 제주도 한라산 물을 직접 가져왔다고 해서 기자들 사이에선 "이번 일정이 갑자기 결정됐다는데 이 정도면 미리 준비할 건 다했구나"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주도에서 생산돼 시중에 판매 중인 생수병을 갖고 온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물을 절반쯤 비우고 천지 물을 담았는데, 그 장면도 한 번 보시죠.

[앵커]
관광온 평범한 부부의 대화처럼 보이네요.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데 , 노래도 한 곡조 나왔다면서요?

[기자]
가수 알리가 천지 앞 현장에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그것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여긴 어딥니까?

[기자]
삼지연초대소라는 곳인데 이 초대소 안을 산책하면서 다리위를 걷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판문점에서처럼 다리 중간에 앉아서 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없었습니다만, 꽤 비슷한 모양새가 나왔습니다. 심각한 대화를 한 것 같진 않고, 삼지연이나 주변 환경에 대해서 소개를 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13가지 새 소리가 그게 이제 오히려 무슨 있는 그대로 장면만 보여주는 게 천하의 명장면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오늘 전체 코스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삼지연공항에서 출발해서 차로 이동한 거죠?

[기자]
네. 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떠나 대략 이런 경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원래 트램과 비슷한 궤도차량을 옮겨타고 장군봉으로 간다고 했는데, 이번엔 차량으로 곧바로 이동한 걸로 보입니다. 장군봉에서 사진을 찍은 뒤에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까지 다녀온 뒤에 삼지연초대소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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