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백두산·삼지연은 '北 혁명 성지'…김정은, 관광지로 개발 중

등록 2018.09.20 21:10

수정 2018.09.20 21:2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삼지연공항을 거쳐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백두산과 삼지연 모두 북한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지로 개발하려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삼지연공항에 도착하자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벌어졌습니다. 환영나온 주민들은 "조국", "통일"을 "원수님"과 함께 연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손을 잡았고, 김 위원장이 잠깐 주민을 제지하는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삼지연에서는 판문점 도보다리 처럼 다리 위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밀담을 나누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삼지연초대소 안에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백두산은 북한이 김정일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입니다. 1940년대 김일성이 머물렀다는 집을 성역화해 '백두산 밀영 고향집'으로 부릅니다.

조선중앙TV 기록영화
"김일성 장군님께서 계시던 조선혁명의 심장부, 백두산 사령군 밀영을 발굴하시고 그렇게도 기뻐하신 경애하는 장군님…."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의 명분으로 '백두혈통'을 내세웠고, 중요한 고비마다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김영철 / 北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백두산에 이런 날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오실 때만이 날이 화창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백두산 주인이 오셨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말 백두산에 오른 뒤 3주만에 발표한 신년사엔 삼지연 지역 개발을 주요 건설사업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아직은 공항 활주로가 짧아 보잉 747을 개조한 공군 1호기가 착륙할 수 없어 문 대통령은 40인승 공군 2호기를 이용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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