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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후 컨테이너서 10개월…포항 이재민 "명절 포기"

등록 2018.09.21 21:16

수정 2018.09.21 21:32

[앵커]
지난 연말 지진으로 열달째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포항 지진피해 주민들도 추석이 반갑지 않습니다. 기약없는 피난생활에 가족 모임은 엄두도 내지 못할 처지고 그러다 보니 주변 전통시장의 명절 특수도 사라졌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공동 주차장에 컨테이너가 모여 있습니다. 지진 이재민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말 그대로 단칸방입니다.

"냉장고도 불편하구요. 안 불편한게 없어요."

추석이지만 가족 모임은 포기했습니다.

심규야 / 지진 이재민
"집이 작고 준비하기도 어렵고, 여기 들어와서 못 있잖아요. (가족들)아예 오지마라 했어요."

흥해 체육관에는 이재민 200여 명이 여전히 텐트에서 지냅니다. 임시주택은 트럭만 지나가도 흔들립니다.

김후불 / 지진 이재민
"(큰 차가 지나가면)집이 울컹거려요. 또 지진 왔나 깜짝 놀라요. (거주시설이) 정이 안나죠. 정이 안나요. 에휴"

마을 전통시장도 명절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이 가판은 시장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이렇게 박스가 쌓인 채 장사를 멈췄습니다. 바로 옆 점포 역시 셔터를 내렸습니다. 지진 진앙지인 포항 흥해읍의 전통시장에는 점포 120여 곳 가운데 30%만 문을 열었습니다.

이기자 / 상인
"차례는 지내야 되는데, 차례장도 안봤어요. 돈이 있어야 하지. 그래서 아직, 우리는 장사를 너무 못해."

추석을 맞은 포항 지진 이재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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