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비서관, 추석 밥상서 'NLL 팔아먹었다' 여론 일까봐 우려"

등록 2018.09.21 21:23

수정 2018.09.21 22:57

[앵커]
그런데 남북의 군사합의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전한 말이 논란인데요, 청와대 최종건 군비통제비서관이 평양 정상회담 이전에, "추석 밥상에서 'NLL 팔아먹었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우려가 무슨 뜻인지는 해석이 분분한데 김동현 기자가 전후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최종건 / 청와대 군비통제 비서관(그제)
"정확하게는 그 길이가 북측 40여km로 우리 40여km가 돼서 길이가 80km가 되고요..."

청와대 최종건 군비통제비서관은 남북 정상회담 중에 실제로는 우리측 해역이 더 많이 포함된 서해완충지대를 '남북이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게 청와대에서 왜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는지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최 비서관이 평양에 가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이 추석 밥상에서 'NLL 팔아먹었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런 여론이 만들어지면 북한과 이루는 합의를 제대로 못 지키고, 땅따먹기 싸움으로 비화된다"고 우려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비서관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국방부도 인정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대북 정책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었고,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면 이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서해완충지대에 북한의 해안포가 6배 더 많기 때문에, 우리 측 수역이 더 작더라도 안보에 도움이 되는 합의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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