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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할머니 절 받으세요"...힘들지만 즐거운 귀성길

등록 2018.09.22 19:07

수정 2018.09.22 20:05

[앵커]
이렇게 귀성을 서두르는 분도 계시지만, 극심한 정체를 뚫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르른 산 아래 작은 시골마을 좁은 골목길로 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제 할머니 집 앞에 나무 보인다, 이제 다 왔네. 아 맞네, 진짜네."

손자, 손녀는 현관 밖까지 마중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냉큼 안깁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 큰절을 합니다.

"온다고 고생했다." (네) 

집 안은 금새 웃음 소리로 가득찹니다.

최영이 / 경남 함안군
"너무 너무 좋습니다. 아들, 며느리, 손자가 명절이라고 다 이 모이니까 너무 즐겁고 애들도 아무 별탈 없이"

기차를 타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두 손에는 선물 꾸러미가 가득합니다.

김승윤 / 인천 서구
"대전에 있다가 인천에 혼자 올라와서 일을 하다가 선물도 사고 부모님 드릴 생각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손녀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역으로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미옥 / 서울 마포구
"추석인데 날씨가 흐렸다가 좋아져서 너무 화창한 날씨에 좋고요. 엄마, 아빠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시 쉬어가기 위한 귀성객들로 가득찼습니다. 꽉 막힌 도로와 달리 휴게소를 찾은 귀성객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습니다.

여우진 / 경기 화성시
"거제도 가는데 차가 많이 밀려도, 휴게소에서 우동 먹으니까 좋아요."

연휴 첫 날, 평소보다 오래 걸리는 귀성길이었지만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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