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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퍼레이드 도중 총기난사로 80여명 사상…IS "우리 소행"

등록 2018.09.23 11:21

수정 2020.10.05 16:30

[앵커]
이란에서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자신들이 저지른 짓라고 주장했지만 이란 정부는 범행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대열에 맞춰 행진합니다.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현지시간 22일 이란 쿠제스탄 주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 도중 무장괴한 4명이 관중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겁니다.

부상 군인
"우리는 군인으로 위장한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퍼레이드 행렬 뒤에서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총기 난사로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며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군 간부들에게도 총을 쏘려던 무장괴한들은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했고, 용의자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사건 발생 몇시간 후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습니다. 이란 정부는 핵합의 탈퇴와 함께 대 이란 제재를 부활시킨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 꼭두각시 지역 국가들의 음모"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군 당국은 종파적 라이벌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테헤란 군사퍼레이드에 참석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후세인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라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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