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취지 무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재래시장 대신 온라인 몰린다

등록 2018.09.23 19:05

수정 2018.09.23 19:12

[앵커]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형마트 3분의 2 가량이 문을 닫았습니다. 재래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재래시장보다는 당일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로 옮겨가면서 큰 효과는 못보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기대한 재래시장 상인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휴무를 알리는 문구와 함께 굳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매달 두 번 있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추석 전날 시행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대형마트 3사의 전국 406개 매장 가운데, 274곳이 문을 닫았고, 서울에선 단 1곳만이 영업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2~3일 전부터 미리 마트를 찾아 장을 봐뒀습니다.

정경순 / 서울 약수동 (21일)
"준비는 해 놨지만 일요일 날 문도 닫으니까 미리 보러 나왔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속속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도 주문이 몰렸습니다. 현재 시각은 오전 9시입니다. 온라인 몰을 통해 식료품을 주문해보겠습니다. 

"배달이요"
"감사합니다"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집으로 주문한 상품들을 모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은 기대했던 만큼의 활성화 효과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오병련 / 재래시장 상인
"마찬가지야. 재래시장은 항상 같애. 추석 전날은 잘 안 팔리는 거거든…."

도입 7년째를 맞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전통시장과의 상생이라는 도입 취지만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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