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연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급증…등록제도 무용지물

등록 2018.09.23 19:10

수정 2018.09.23 19:19

[앵커]
연휴가 되면 반려 동물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연휴기간 어떻게 반려동물을 관리해야 할지 보호자들의 고민이 많은데 귀찮다, 맡길 곳이 없다는 이유등으로 긴 연휴나 명절 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포메라니안 암컷은 한 주민이 주택가에서 발견했습니다. 다리는 탈골돼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검은 털이 매력적인 푸들도 주민 신고로 보호센터에 들어왔습니다. 두 마리 모두 7월말과 8월초, 여름 휴가기간에 유기됐습니다.

허윤석 / 훈련사
"상태도 괜찮았고 이렇게까지 살이 찔 정도로 먹였으면 꽤나 애정을 줬겠다.."

전국에서 한해 동안 구조된 개와 고양이 등은 10만 2천 마리가 넘습니다. 버려지는 동물은 연휴나 휴가철 앞뒤에 특히 많습니다.

최재민 / 서울시 강동구 동물복지팀장
"계절적인 요인이라든지, 시기적인 요인은 분명히 존재하고요. (유기 이유는) 집에서 보살피기 어렵다는, 두고 가긴 어렵다는 이유가 대부분인데."

일부는 펫시터에게 반려동물을 맡긴 뒤 연락이 두절되는 일도 있습니다. 사실상 버린 겁니다.

A 펫시터
"일수로 치면 계속 금액이 쌓이는 건데, 주인이 버리고 가면 책임질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유기를 예방하기 위해 4년 전부터 동물 소유자가 시구청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등록을 마친 반려견 보유가구는 전체의 3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인식 정착과 함께 소유주의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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