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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中 선전까지 19분'…고속철 개통으로 통합 급물살

등록 2018.09.23 19:26

수정 2018.09.23 19:40

[앵커]
중국 본토와 홍콩 특별자치구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오늘 첫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지하철 10정거장 가는 시간보다 짧은 19분이 걸렸는데, 중국과 홍콩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렵한 모습의 고속열차가 중국 선전북역에 도착합니다. 승객들이 흥분된 얼굴로 열차에서 내려 기념촬영을 합니다.

홍콩과 중국본토를 잇는 '광선강 고속철'이 오늘 첫 정식운행에 나섰습니다. 대륙에선 시속 350km, 홍콩에선 200km 속도로 홍콩에서 중국 선전역까지 불과 19분 만에 주파합니다.

앞으론 홍콩에서 기차로 가까운 광저우, 선전은 물론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44개 역으로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쉬진잉 / 홍콩대 학생
"집에 가서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고 싶어요. 너무 흥분돼서 새벽 4:40분에 일어났어요."

중국 정부는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결해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대만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선강 고속철로 대만구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레이와이깅 / 홍콩 입법회의 의원
"한 시간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중국에서 일하거나 창업하고 싶어하는 홍콩 젊은이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겁니다."

내년초엔 마카오와 광둥성 주하이를 잇는 세계최장 해상대교 '강주아오 대교'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홍콩은 중국대륙과 직접 연결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홍콩 시민들의 독립성과 자치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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