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3차 미·중 무역분쟁에 가전·반도체 '비상'…부품 생산지 옮기나

등록 2018.09.24 21:26

수정 2018.09.24 21:33

[앵커]
문제는 이 싸움이 미국과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두 거인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들어가면 사실상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밖에 없고 우리 나라 처럼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 수출 효자 상품 가운데 중국 생산이 많은 가전과 반도체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난 7월 6일, 25% 관세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날 중국이 똑같이 했고, 지난달 23일과 24일, 두 나라가 또 치고받았습니다. 1,2차에 걸쳐 500억 달러어치가 타깃이 됐는데, 이번엔 차원이 다릅니다. 2천억 달러어치입니다. 맞불관세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현종 /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지난 20일)
"분쟁상태를 '뉴노멀'로 보고 대응책을 세워야합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수출산업을 일궈나가야 합니다."

3차 관세 부과품목엔, 수출 효자품목인 D램 반도체 모듈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포함됐는데, 이들 제품 상당수는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생산지를 국내로, 또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원목 /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주력 제조업 제품들은 다 포함될 것으로 보면 됩니다. 서비스업, 콘텐츠 등 이런 걸 위주로 주력 수출 품목의 방향을 지금부터 잡아나가야 된다고…."

G2의 무역전쟁이, 우리 경제 활력을 지탱시켜주고 있는 수출에 서서히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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