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속도로 휴게소 일반주차장까지 차지한 '골프족'

등록 2018.09.25 21:17

수정 2018.09.25 21:21

[앵커]
요즘,고속도로 휴게소 장기 주차장은 아침 일찍부터 만차라고 합니다. 골프장에 가는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만나 각자의 차량을 주차해두고, 한 차에 같이 타는 카풀을 하기 때문인데요, 주차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게 무슨 문제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부 골프족들이 장기 주차장을 넘어 일반 주차장까지 차지하면서 휴게소를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장기주차장 입구. 아침 7시도 안 됐는데 차량 진입을 제지합니다. 

"(벌써요?) 상행으로 가면 자리 좀 있어요, 거기도 100자리가 넘었어 지금"

평일 아침인데도 이렇게 빈 공간이 없을만큼 꽉 찼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린 사람들은 각자 골프 가방을 꺼내고, 한 차에 옮겨 싣을 뒤 떠납니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도 마찬가지, 골프장 카풀족으로 북적입니다.

골프장 카풀 이용객
"네 대가 움직이면 통행료 전부 물어야지, 기름값 나가야지 그렇잖아요, 여기다 차 세워두는거지"

장기주차장이 늘 꽉 차다 보니, 일부 골프족은 일반 주차장에까지 차를 댑니다.

김민종 / 휴게소 일반이용객
"공간이 많이 없으니까 불편하죠, 뺑뺑 도는 일도 생기고"

서은희 / 휴게소 일반이용객
"주차할 때 좀 돌았거든요,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중부선 만남의 광장은 70%, 경부선은 절반이 유료 장기주차장입니다. 도로공사는 여기서 골프족으로부터 월 1억 원 넘는 수익을 올립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수익금은) 장학재단에 기증하고 있거든요, 전체가 다 가는 건 아니고, 운영비용만 제외하고"

골퍼들의 독차지로 불편해진 고속도로 장기 주차장, 일반이용객도 배려하는 운용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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