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가보면 딴판…대학생·사회초년생 울리는 원룸 '미끼 매물'

등록 2018.09.25 21:18

수정 2018.09.25 21:25

[앵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자취방을 부동산 중개앱으로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면 앱으로 봤던 모습과는 전혀 달라, 허탕을 치곤 하는데요, 이렇게 허위 미끼 매물이 활개를 치지만 단속할 방법도 마땅치가 않은게 문제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앱으로 자취방을 구하던 대학생 문건호 씨, 맘에 드는 곳에 찾아가면, 중개업자는 사진과는 영 딴 판인 방을 보여줬습니다.

문건호 / 대학생
"사진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책상 같은 옵션이 있는데 가보니까 옵션은 없고…."

앱에 올라온 방이 나갔다며, 더 비싼 방을 보여주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문건호 / 대학생
"왜 이걸 보여주느냐 하니까 '그 방은 계약이 끝났고 비슷한 방을 보여주는 거다.."

원룸을 구하는 사람들은 싸고 깔끔한 방을 원하지만, 이런 매물은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곳을 골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일단 보여드릴게요."

하지만 앱에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원룸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인터넷에 올라온 게 그거잖아요.1000/45짜리)" 으음 다른 집이네."

그 다음 보여준 원룸도 사진과는 많이 다릅니다. 드넓어보이던 거실도, 깔끔한 주방도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과당경쟁이 있어서 저가의 매물을 내놓고, 미끼 매물을 내놓고 수요자를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중개앱엔 사후 신고 기능은 있지만, 사전 검증 장치가 없어 허위 미끼매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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