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中서 치사율 100% '돼지 흑사병' 유행…국내 유입 우려 '비상'

등록 2018.09.25 21:38

수정 2018.09.25 21:43

[앵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요즘 돼지농가가 비상입니다. 이건 백신도 없어, 치사율이 100%입니다. 중국의 5개 성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국내로도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축산 지역 충남 홍성군. 돼지농가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외부인 발길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사료와 분뇨를 운반하는 인력을 제외하곤,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소독을 평소보다 철저히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열병은 돼지 흑사병으로 불립니다. 2000년대 초, 케냐에서 처음 발병했습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갔고, 올해는 아시아에선 처음 중국에까지 번졌습니다.

벨기에에서도 최근 발병이 확인돼,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감염된 돼지는, 40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다 대개 죽습니다.

양익수 / 돼지농가 책임자
"아마 들어온다면 지금 당장으로는 살처분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고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책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그냥 눈뜨고 당해야 합니다.

염길운 / 수의사
전세계적으로 이걸 연구할 수 있는 기관이, 일반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거든요."

구제역은 인접지역으로 옮아가지만, 열병은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발병합니다. 앞서 중국인 관광객이 들여온 만두에서, 활동성이 없긴 하지만,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김동진 / 대한양돈협회 홍성지부장
"특히 음식물이라든가 외국에서 오는 소포 이런 부분은 특별하게 관리를 해야할 거 같습니다."

검역당국은 중국에서 귀국할 때, 현지 축산물을 가지고 들어올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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