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文대통령, '위안부재단' 해산 시사…한일관계 다시 냉각?

등록 2018.09.26 21:04

수정 2018.09.26 21:1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협상으로 출범한 '화해 치유 재단'의 사실상 해산을 통보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일 관계는 더 불편해 질 가능성이 있는데,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아베 / 日총리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한이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연설 시간 대부분을 북한 도발 비판에 할애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태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아베 총리를 만나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일 관계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화해·치유 재단을 사실상 해산할 방침을 전했습니다.

김의겸 / 대변인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국내적으로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화해치유재단이 사실상 기능하지 못하고 있고, 지혜롭게 매듭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논평을 자제했습니다. 한일관계가 다시 냉각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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