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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또 '시끌'…총무원장 후보 3명 동반사퇴

등록 2018.09.26 21:16

수정 2018.09.26 22:27

[앵커]
조계종이 또 시끄럽습니다. 총무원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 스님 4명 중 3명이 동반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선거를 보이콧 한 겁니다. 설정 스님 사퇴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내부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혜총, 정우, 일면 스님이 오늘 공동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들의 불합리한 상황들을 목도했다"며, "종단이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 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자승 전 총무원장을 위시한 기득권 세력이 원행 스님을 낙점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스님 측 관계자
"(자승스님을 포함한) 세분들이 처음에는 선거중립하겠다고 했다가 중간에 모임을 갖고선 몰아주기를 한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이 됐거든요."

네 명 중 세 명이 사퇴하면서 원행 스님 단독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중앙종회 의장 출신인 원행 스님은, 후보자들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정책에 따라 많은 지지를 받는 걸 불공정하다고 하는 건 맞지 않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내일 모레 선거는 단독 후보일 경우 선거인단 과반수가 찬성하면 당선됩니다. 하지만 세 후보자들이 사실상 선거를 보이콧한 상황이라, 재야세력과 종단 주류간의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이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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