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주 바닷속에서 신종·미기록종 무척추동물 6종 발견

등록 2018.09.26 21:24

수정 2018.09.26 21:32

[앵커]
기름때를 분해하는 미생물과 미백 효과가 있는 갈대처럼 최근 자생 생물은 갖가지 쓰임새 때문에 국가자원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생물자원 발굴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그 결과 제주도 바닷속에서 다른 나라에도 없는 새우 등 신종과 국내에 없던 미기록종 등 6종의 무척추동물이 발견됐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 연안 바닷속. 잠수부들이 산호 군락지를 유영합니다. 수심 60m 가까이 내려오자 햇빛이 닿지 않아 밤처럼 캄캄해집니다. 잠수부들은 조명을 켜고 산호초 사이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회초리산호에서는 작은 생물을 채취합니다.

새우류의 일종으로 학명은 크리스티메네스류.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입니다. 참갯지렁이류 신종 콤포세티아류와 바다거미류 신종 피크노고넘류도 처음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다섯달동안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생물자원 발굴에 나선 결과로, 수심 30m에서 100m까지 심해를 탐사한 건 처음입니다.

박태서 박사
"감압다이빙을 하게 되면 하루 2회 정도 다이빙을 하고요 3회씩 하면 저희도 감압병에 노출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새우류인 메소토니아 베루시마누스와 폰토니데스 롤로아타, 그리고 흡구충류인 미조스토마류의 서식과 이들의 공생관계까지 밝혀냈습니다. 이들 신종과 미기록종 무척추동물 6종은 내년 전문학술지 게재 이후 국가생물종목록에 정식 등재됩니다.

유영선 과장
"논문이 투고되면 과학적으로 검증 받았으니까 신종으로 자격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직 국내에 최대 5만 종의 미발견 생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심해와 동굴 탐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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