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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아픈 청춘 감싸안은 방탄 연설

등록 2018.09.26 21:44

수정 2018.09.26 21:52

"어머니는 늘 말하셨죠.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무엇을 집어들지 모른다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검프는 맑은 눈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거친 삶을 헤쳐 나갑니다. 늘 놀라움과 호기심에 넘치며 진주빛 광채로 빛납니다. 우리 모두 어렸을 땐 그랬습니다.

"하늘의 무지개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렌다"고 노래한 워즈워스의 명시처럼… 그 시절 꾸는 꿈은 무지개처럼 영롱하고 솜사탕처럼 달콤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어제 유엔 총회 연설도 어린 시절 해맑은 꿈으로 시작했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어느새 남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에만 급급했고 꿈도 사라졌습니다.

노래
'9살 아니면 10살 때쯤 내 심장은 멈췄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 봐, 내 꿈은 뭐였지?'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지만 다들 방탄소년단에겐 희망이 없다고 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일어섰고, 앞으로도 넘어지고 휘청거리겠지만 내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젊음들에게 저마다 나의 꿈을 찾아라고 했습니다.

"무엇이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듭니까….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젊음은 향기롭습니다. 청춘의 특권은 꿈입니다. 희망은 태양처럼 진흙조차 금빛을 띠게 합니다.

삶은, 잣대로 재기엔 너무나 인간적이고, 숫자로 말하기엔 너무나 신비롭고, 좌절하기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아래 대신 위를 보고, 뒤 대신 앞을 보고 뛰어왔습니다. 그러자 불행도 제풀에 지쳐 따라오기를 포기했습니다.

"내 실수와 잘못까지도 사랑한다"는 스물네 살 젊음이 하도 눈부셔서 시 한 줄 말고는 더 보탤 말이 없습니다. "행복하고 싶었던 그 시절이 실은 행복한 시절이었다"

9월 26일 앵커의 시선은 '아픈 청춘 감싸안은 방탄 연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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