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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도 서울과 평양서 축구 대항전 열렸다?…'경성의 풋볼과 경평축구' 전시회

등록 2018.09.27 08:52

수정 2020.10.05 16:20

[앵커]
올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습니다. 알고 보면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그 뿌리가 깊은데요. 일제 강점기에도 경성과 평양이 축구 대항전을 열며 화합을 다졌습니다. 이 경평축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획전시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 1회 경평축구대항전 모습입니다. 지난 1929년 10월 경성에서 열렸습니다. 경성과 평양의 당시 경쟁 구도를 반영하듯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합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막상막하로 분전하는 광경'이라며 보도했습니다. 서울과 평양의 도시대항 경기였던 경평축구는 1946년까지 8차례 이어졌습니다. -CG- 서울의 옛 동대문운동장과 평양 기림리 공설운동장을 오가며 경기가 열렸습니다.

오유진 / 관람객
"라이벌 관계가 있지 않나, 자부심이나 이런 것 때문에 되게 흥미로운 내용인 거 같아요."

'경평축구대항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전시회입니다.

"경성축구단은 빨간 상의에 V자 모양을, 평양축구단은 가슴에 '평'자를 새긴 게 특징이었습니다. 당시 축구단 유니폼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1990년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 기록영상도 선을 보였습니다. 45년 만에 다시 열린 경평축구였습니다.

인지민 / 학예연구사
"경평축구대항전이 현대에 이르러서 다시 열린다면 남과 북이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남과 북이 만나서 대통합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경성의 풋볼, 그리고 경평축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차정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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