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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수제라더니'…할인매장 제품 포장 바꿔 판매하다 '덜미'

등록 2018.09.27 21:24

수정 2018.09.27 21:57

[앵커]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들었다고 홍보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돈 제과 업체가 그동안 속여 팔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할인매장 제품을 포장만 다시 해, 유기농 수제 쿠키인 것처럼 판매해왔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업주 부부는 가게 문을 닫고 잠적했고, 경찰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과점 문이 굳게 닫혔고 창문도 블라인드로 가렸습니다. SNS에서 유기농 수제 제과로 유명세를 탄 쿠키를 만들던 곳입니다.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이곳 쿠키가 할인매장 제품과 똑같다며 SNS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주 부부는 이렇게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근 제과점 업주
"저는 사실은 조마조마하긴 했어요, 제품을 보면 아니까. 보통 저기서 저런 퀄리티가 나올 정도는 아닌데..."

업주 부부는 냉동반죽만 썼다는 등 변명을 거듭하다 이틀만에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SNS에 폐업 의사를 밝히고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이찬 / 충북 음성군
"(쿠키 이름이) 자식 태명이었데요. 그래서 애기 이름 걸고 간판을 한거잖아요. 근데도 그런 짓을 했다는게 좀 양심을 팔면서까지..."

이 제과점은 2달 전 회원이 10만 명이 넘는 온라인 마켓에도 입점했습니다. 온라인 마켓 측은 소비자에게 먼저 환불을 해준 뒤 제과점 업주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주민
"애들이 주로 많이 먹었을 텐데, 다른 건 몰라도 먹는 음식 갖고 장난을 치는 것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과 충청북도 등은 즉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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