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GM 철수로 군산 국가산단 '줄도산'…지역경제 '바닥'

등록 2018.09.27 21:32

수정 2018.09.27 21:38

[앵커]
국가산업단지의 실태를 돌아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전북 군산산업단지를 찾아가봤습니다. 군산산업단지는 조선업 침체와 GM 철수 여파로 연쇄도산 사태를 맞았습니다. 군산시의 지역경제도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GM 군산공장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협력업체 공장은 재고 물품만 쌓여 있습니다.

GM 협력업체 관계자
"여기서 타 지역으로 회사 옮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난해와 올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군산 산업단지에 있던 협력업체 가운데 220곳이 도산했습니다.

군산산업단지 가동률은 70%까지 떨어졌습니다. 생산액은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 5년동안 근로자 7000여 명이 떠났습니다.

강병조 / 주민
"현대중공업 나가고 매출이 반 떨어지고, GM 나가고 거기서 또 반절 떨어지고…."

군산 산업단지 근처 원룸과 상가는 절반이 비었습니다.

주민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죠. 임대, 매매 이런 것도 눈에 띄고. 다 유지할 수 있나…."

정부는 지난 4월 군산시를 산업위기 특별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대출 만기연장과 융자 지원책을 밝혔지만, 지역에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서지만 /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
"투자할 여력이 없는데 3년 간 돈을 빌려주겠대요, 그돈 빌려다가 투자를 하면 경기가 살아납니까? 그게 잘못됐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4차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황성원 / 군산대학교 교수
"해상 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있을 수가 있고, 산업이 들어와서 또다른 산업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러한…."

군산상공회의소는 위기의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 투자 유치를 정부가 주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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