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3번째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흥행 '빨간불'인 이유

등록 2018.09.28 21:31

수정 2018.09.28 21:32

[앵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 따 만든,,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가 3번째인데, 참여업체도, 예산도, 기간도 모두 줄었습니다. 무늬만 쇼핑 축제인 건 아닌지,, 황민지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에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개막을 알리는 깃발이 내걸렸습니다. 오늘부터 열흘 동안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 등에서 할인 판매와 경품 행사가 이어집니다.

송혜림 / 백화점 마케팅 관계자
"동절기에 필요한 김치 냉장고, 후리스, 롱패딩 등 다양한 품목을 최대 8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입니다. 20개의 대표 할인 상품이 공개돼 있지만,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입니다다 할인했다는 이 소파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2만원 가량 비쌉니다.

정원재 / 경기도 고양시
"제가 마음에 드는 게 없었던 거 같아요. 할인하는 품목이 많지 않아서."

유통업체들도 정부가 세일 행사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라고 토로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가을 정기세일이 원래 있던 기간에 추가 세일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차별화한다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참여업체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예산은 작년 51억원에서 올해 34억여원으로, 기간은 작년 한달에서 올해 열흘로 줄었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쇼핑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로에 서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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